역시 5월의 사나이다. 요미우리 이승엽(30)의 대포가 이틀 연속 작렬했다.
이승엽은 6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홈경기 1회 첫 타석에서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7호째.
0-0이던 1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야쿠르트 우완 선발 가와시마 료와 맞대결을 펼쳤다.
볼카운트 2-1로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오는 포크 볼을 잡아당긴 것이 총알처럼 우측 외야로 뻗어나갔다. 쭉 뻗은 타구는 그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 외야관중석에 떨어졌다. 전날 일본 통산 50호째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올시즌 처음으로 기록한 이틀 연속 홈런이었다. 비거리 115m.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 시절이던 1999년과 2003년 5월에만 15개의 홈런으로 월간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롯데 마린스 시절이던 지난 해도 5월 한달간 8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홈런을 날린 것은)포크 볼이었다. 잘 맞았다. (이틀연속 홈런을 날린 것은)어제부터 좋은 감각으로 배트가 나가고 있다. 선제점을 올리게 돼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의 홈런이 터지자 야쿠르트 후루타 감독은 가와시마를 조기 강판시키고 우완 마쓰이 고스케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 당했다. 볼카운트 2-1에서 마쓰이가 던진 5구째 바같쪽 높은 직구(140km)에 배트를 내밀었지만 헛스윙했다. 4월 30일 주니치전부터 6연속경기 삼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엽은 팀이 4-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야쿠르트 3번째 좌완 투수 다카이 유헤이의 6구째(볼카운트 2-3)가운데 낮은 직구를 잘 잡아당겨 우중간으로 큰 타구를 날렸으나 야쿠르트 우익수 미야데가 잘 잡아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에서 복귀한 야쿠르트 4번째 투수 다카쓰 신고와 대결했다. 초구 몸쪽 체인지업(104km)를 잡아당긴 것이 1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이 됐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3할 1푼 4리(118타수 37안타)가 됐다. 시즌 22타점째. 득점은 26득점이 됐다. 특히 개막전부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득점 부문에서는 전날 한신의 아카호시가 1개차까지 추격한 상황이어서 자신의 힘으로 1득점을 추가한 의미가 컸다. 아카호시는 이날 낮 열린 요코하마전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삼진 한 개를 추가, 올 시즌 33개의 삼진으로 일본 통산 200삼진도 함께 기록했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 해인 2004년 88개의 삼진을 당했고 지난 해에는 7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요코하마의 사에키도 삼진 2개를 추가, 이승엽과 공동 선두가 됐다.
1회 이승엽의 홈런이 터진 요미우리는 2-1로 추격당한 5회 상대 실책과 스퀴즈 번트로 2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5안타와 몸에 맞는 볼, 희생플라이를 합쳐 4득점, 8-1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요미우리 좌완 선발 우쓰미는 야쿠르트 타선을 상대로 7안타와 몸에 맞는 볼 하나로 2실점하는 호투 속에 시즌 4승째(1패)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우쓰미는 시즌 4승 중 3승을 완투승으로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처음 1군 경기에 출장한 조 딜론은 이날도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센트럴리그 1위 자리도 위협받았던 요미우리는 야쿠르트에 8-2로 승리를 거두고 센트럴리그 팀 중 시즌 20승 고지(20승 2무 9패)에 맨 먼저 올랐다. 2위 주니치(16승 1무 9패)와 승차도 2게임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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