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문동환, "아직 타이틀 생각 안해"
OSEN 기자
발행 2006.05.07 17: 51

한화 에이스 문동환(34)이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문동환은 7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5피안타(3볼넷) 1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1패1세이브)를 따냈다. 투구수는 92개, 공동 1위였던 팀 후배 유현진을 밀어내고 다승 1위. 방어율도 2.20에서 2.08로 끌어내렸다.
문동환은 1회초 잠시 주춤했다. 볼넷 2개와 손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선제점을 뺐겼다. 그러나 위기는 그게 마지막이었다. 2회부터 투구패턴을 바꾸면서 철저히 틀어막았다. 기아타자들이 슬라이더를 노리고 들어오자 체인지업과 포크볼 위주로 볼을 던진 것. 효과는 만점이었다. 이후 5이닝동안 2안타만 내줬고 단 한명의 선두타자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문동환은 “1회 실점한 것은 팀이 연승 중이고 항상 초반에 안좋아서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2회부터 슬라이더 대신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많이 던지자 기아 타자들이 많이 속았다”고 말했다.
다승 단독 1위에 오른 소감을 묻자 “아직은 생각 안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다만 17승을 거둔 97년과 지금의 구위를 비교해 달라고 하자 “그때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그때는 무작정 힘으로 던졌지만 지금은 꼬여 잡는 피칭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슬슬 타자를 유인해 잡는 사냥법을 익힌 것이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문동환이 다리가 완전치 않아(지난 4월29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대호의 타구에 오른 발목을 맞았다) 평소보다 공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컨트롤 위주의 피칭으로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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