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게임 3홈런' 이택근, "내가 미쳤나봐요"
OSEN 기자
발행 2006.05.07 17: 54

"내가 미쳤나 봅니다. 저 스스로도 놀랍습니다".
지난 5일에 이어 7일 경기서도 홈런포를 터트리며 맹위를 떨친 현대 톱타자이자 좌익수 이택근(26)은 자신의 활약에 스스로도 놀라워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서 연타석 홈런포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이택근은 비로 하루 쉬고 난 7일 경기서도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7일 경기선 3루타만 빠진 사이클링 히트였다. 7일 현재 4할1푼4리의 고타율에 4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택근의 맹타 덕분에 현대는 작년 챔프인 강호 삼성을 연파하고 1년 7개월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7일 경기서 7-2로 승리한 후 이택근은 "내가 미쳤나 봅니다. 나 스스로도 놀랍다. 올 시즌 주전 외야수로 뛰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 다행"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는 또 '포수에 미련이 없나. 외야수로서 수비가 힘들지 않나'는 물음에 "다행이 타구가 많이 오지 않고 있다. 포수에 대한 미련보다는 지금은 포지션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열심히 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방망이 감이 좋다'는 질문에는 "원래 방망이는 자신이 있었다. 너무 자신이 있어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가는 바람에 좋지 않았으나 올해는 나쁜 볼에 손대지 않으려 힘쓰고 있다. 그 차이가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외야수는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다"며 "올 시즌 계속 주전으로 뛰며 현재의 타격감을 시즌 내내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경남상고-고려대를 거친 이택근은 원래 기대받던 포수였으나 프로 입단 후 자리를 잡지 못해 포수-내야수를 거쳐 외야수로 방랑하는 신세였다. 올 시즌 주전 외야수로 자주 출장하면서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어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포수 출신이지만 발도 빨라 1번 타자를 맡고 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