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 연장 끝내기 스리런' LG, 두산 연파
OSEN 기자
발행 2006.05.07 17: 58

연장 10회말 1사 1,2루. 정의윤은 정재훈을 매섭게 노려봤다. 볼카운트 2-2에서 내리 파울 2개를 기록하며 끈질기게 기다렸다. 2-2 동점에서 7구째 128km 체인지업이 날아오자 날카롭게 방망이가 돌아갔다. 경쾌한 타격음을 발산한 타구는 하늘 높이 치솟았다.
결승타에 대비해 전진수비를 펼친 두산 좌익수 이종욱은 곧바로 등을 돌려 펜스쪽으로 달려갔으나 이내 포기했다. 워닝 트랙에 도달하기도 전 공이 담장을 넘었기 때문이다.
정의윤이 LG의 연승을 견인해냈다. 정의윤은 7일 잠실 두산전 연장 10회 두산의 철벽 마무리 정재훈으로부터 비거리 120m짜리 좌월 결승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번째, 통산 185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LG는 5-2로 승리하며 어린이날에 이어 2번 연속 두산에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두산전 상대 전적은 3승1패가 됐다.
'영웅'은 정의윤이었지만 숨은 주역은 이병규였다.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 타율 4할1푼7리로 완전히 살아난 이병규는 이날도 4타수 3안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선두로 나선 10회 두산 2번째 투수 김명제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내 결승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무사 1루서 이대형의 착실한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뒤 마해영의 고의사구에 이은 정의윤의 결승포로 올 시즌 4번째 연장전에서 첫 승(1승 1무 2패)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LG는 선발 이승호가 6⅓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초반 점수를 얻지 못해 끌려갔다. 하지만 5회 이성렬의 내야안타, 6회 조인성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10회 경기를 끝냈다.
이승호에 이어 등판한 우규민 유택현 심수창 김민기는 3⅔이닝을 합작 1피안타 무실점처리하고 이날 승리를 든든히 받쳤다.
두산은 선발 랜들과 김명제가 9이닝을 합작 3실점하며 선방했지만 타선이 중반부터 침묵한 데다 10회 고비를 넘기지 못해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대구에서 현대는 삼성을 7-2로 누르고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SK는 문학에서 롯데를 9-5로 눌렀고 한화는 광주에서 KIA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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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는 정의윤./잠실=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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