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전패'.
KIA의 '원투펀치'가 최근 4경기서 전패를 기록 중이다. 기아는 개막 후 김진우와 그레이싱어를 앞세워 승수사냥을 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최근 약속이나 한 듯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각각 2경기씩 모두 4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KIA는 지난 7일 광주 한화전에서 1-2로 패했다. 패전투수는 김진우. 7이닝 3피안타 7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억울한 패전을 안았다. 김진우는 이에 앞선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7이닝 11안타를 맞고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0점대 방어율을 마크했던 상승세에 단단히 제동이 걸렸다.
그레이싱어도 심각하다. 지난 5일 광주 한화전에서 2이닝동안 4실점(2자책)하고 강판했다. 김종국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며 와르르 무너졌다.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는데 “그냥 놔뒀다가는 어떻게 던질지 몰라 뺐다”는 게 서정환 감독의 말.
그레이싱어는 4월 30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5이닝동안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승리를 의심치 않았던 기아 관계자들의 얼굴색이 변했다. 이전까지 3경기에서 23이닝 2실점의 짠물투구로 위력을 발휘했으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난타당했다.
원투펀치의 전패에는 본인들의 부진도 있지만 타선 침체와 수비 실책도 한 몫을 하고 있다. 4경기 총득점이 10점(경기당 평균 2.5점)에 그쳤고 5일 한화전(그레이싱어)에는 초반 결정직인 김종국의 실책이 나왔다.
KIA는 원투펀치의 4경기 전패 후유증이 크다. 이 가운데 2승만 올렸어도 4강권에 묻혀 따라갈 수 있었지만 4할대 승률로 추락했다. 타선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믿었던 원투펀치가 무너지자 팀 전반에 걸쳐 어두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게다가 KIA는 이번주 상위권에 포진한 SK(문학)와 삼성(대구)을 상대로 힘겨운 원정 6연전을 벌인다. 서정환호가 5월에 찾아온 고비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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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