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2억 달러짜리 초대형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3’(이하 MI3)가 지난 주말 48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영화 제작자들은 ‘MI3’가 전편보다 1000만 달러 적은 수입을 개봉 첫 주에 기록해서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서 AP통신은 최근 크루즈의 기행(the odd behavior)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오히려 박스오피스에서 영화의 매력에 손해를 끼쳤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MI3’가 2000년 개봉한 ‘MI2’의 5780만 달러나 2005년 개봉한 ‘우주전쟁’의 649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의 개봉 첫 주 흥행 성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MI3’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긴 했지만 그 내용은 썩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MI3’를 제작한 파라마운트사의 전 세계 마케팅과 배급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크루즈의 사생활이 영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언론들이 영화보다 다른 것들을 기사화 한다면 그건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 마케팅 부서와 관계있다”고 말했다. 또 “만약 사람들이 톰 크루즈의 사생활에 대해 글을 쓴다면, 그건 당연히 영화에 대해서 쓰는 것이 아니다”며 ‘MI3’와 크루즈의 사생활과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MI3’ 개봉 전 크루즈의 기행은 영화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영화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크루즈는 최근 약혼녀 케이티 홈즈와 사이에서 딸을 낳았으며 이와 관련해 타블로이드 신문은 연일 이 커플의 이야기를 1면에 실었다. 이런 사생활 보도가 결국 영화 팬들이 배우에 대한 환상을 깨버리고 영화에 대한 흥미를 잃게 했을 것이라고 이 기사는 분석했다. 이런 보도로 ‘오픈 북’이 되어버린 크루즈는 또 여러 TV 프로그램에 나와 홈즈와의 사생활을 자세하게 밝힘으로써 영화의 재미를 반감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북미 박스오피스의 한 관계자는 “‘MI3’의 흥행 기록은 꽤 높은 편이고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높은 성적을 예상했다”며 예상보다 나쁜 기록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배우의 사생활이 영화 박스오피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다”고 덧붙여 크루즈의 사생활이 ‘MI3’ 흥행에 어느 정도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이 외에도 이 기사는 ‘MI3’가 6년 만에 개봉한 속편이어서 팬들의 영화 시리즈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MI2’나 ‘우주전쟁’이 개봉 첫 주 연휴기간에 집계된 기록이어서 ‘MI3’가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사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개봉한 ‘MI3’는 1억 18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편이 역시 55개국에서 벌어들인 1억 15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 관계자들은 그간 영화 관람료가 인상됐기 때문에 나온 수치라며 오히려 1억 1800만 달러는 전편들에 비해 나빠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1996년 ‘MI'를 1070만 명이 관람해 4540만 달러의 수익과 2000년 ’MI2'를 1030만 명이 관람해 57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해 보면 ‘MI3’는 730만 명이 관람해 오히려 줄어든 관객 수라고 제작사의 주장을 무색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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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