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배유미 극본, 김진만 연출)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지난달 8일 첫 방송된 ‘진짜 진짜 좋아해’는 강원도 산골아가씨 여봉순이 청와대 요리사로 성공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는 6일 자체 최고시청률 16%(TNS미디어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을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에 강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특히 KBS 2TV 주말연속극 ‘소문난 칠공주’와 격차를 크게 줄였던 터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7일 방송된 ‘진짜 진짜 좋아해’는 전국시청률 12.2%로 첫 회분(12.1%)과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진짜 진짜 좋아해’는 여타의 주말연속극과 달리 가정이 아닌 ‘청와대’라는 특수한 직장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 여기에 주인공 여봉순 역을 맡은 그룹 SES 출신 유진의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 연기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소재와 유진의 연기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이유는 10회분이 방송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극 초반 등장하는 캐릭터 소개가 지금까지 스토리의 주를 이루면서 극이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스토리가 정체돼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갖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은 단 한 줄로 정리가 될 정도. ‘주인공 여봉순이 강원도 산골을 떠나 상경해 청와대 보조 요리사 시험을 보게 됐다’는 것이 지금까지 스토리다. 물론 지금까지 ‘진짜 진짜 좋아해’가 보여준 시골 처녀가 처음 올라온 서울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남봉기(이민기 분) 장준원(류진 분)의 관계도 관심거리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초 기획의도에서 밝힌 청와대가 직장인 사람들의 삶이 제대로 그려져 있지 않고 있는 것도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한 요인이다. 특히 특수한 직장 때문에 생기는 에피소드가 아닌 남녀상열지사에 초점이 맞춰진 듯한 느낌도 기대감을 떨어뜨리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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