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미션’은 결국 성공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3’가 지난 주 어린이 날 연휴기간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전부터 ‘미션 임파서블 3’ 국내 흥행 성공은 예상된 결과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크루즈의 ‘미션’은 생각보다 더 강력했다.
크루즈의 2000억원 대형 블록버스터에 올 1월 ‘왕의 남자’부터 17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많은 국내영화들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션 임파서블 3’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 1월 1일까지 1위에 올랐던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후 5개월여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외화가 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전국 193개관 1335개 스크린, 스크린가입률 84%)이 8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3'는 5일부터 7일까지 주말동안 85만 2630명(누적 110만 7577명)을 동원하며 점유율 46.7%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올 여름 국내 극장가에서 처음 개봉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3’가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기록을 내며 흥행돌풍을 일으키자 국내 영화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달 ‘다빈치 코드’와 ‘포세이돈’이 개봉하고 그 뒤를 이어 ‘X맨 3’와 ‘캐리비안의 해적 3’ 그리고 ‘수퍼맨 리턴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속속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올 여름 국내영화들은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와 더불어 악전고투하게 됐다.
이번 주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미션 임파서블 3’는 크루즈가 2편 개봉 후 6년 만에 야심 차게 기획하고 제작한 대작. 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와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중국 상하이 등 전 세계를 오가며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미션 임파서블 3’의 볼거리는 그 만큼 다양하고 블록버스터라는 말을 인정하게 한다.
시사회 뒤 언론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3’의 커다란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다. 스토리는 둘째 치고 첩보 액션 장르인 영화의 재미만 놓고 보더라도 빠르게 전개되는 영화와 거대한 규모는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런 보도들이 ‘미션 임파서블 3’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 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게 도운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신현준의 '맨발의 기봉이'가 2위에 올랐다. 31만 4339명(누적 100만 8610명)이 관람해 점유율 17.2%로 2위를 차지한 '맨발의 기봉이'는 신현준의 정신지체장애 연기가 호평을 받은 작품.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황정민-류승범 주연의 ‘사생결단’은 2계단 쳐진 3위를 기록했다. 23만 2583명(누적 110만 2005명)으로 12.7%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주 2위를 차지했던 ‘맨발의 기봉이’가 2위를 유지했지만 오히려 ‘사생결단’이 3위로 뒤쳐진 것은 역시 ‘미션 임파서블 3’라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액션’이란 장르의 유사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할리우드 3D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2’가 4위에 차승원의 첫 멜로영화 ‘국경의 남쪽’이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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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