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사바티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지난 2001년 빅리그에 등장한 뒤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최고 좌완 중 하나로 군림한 그가 부상의 고통을 떨치고 다시 묵직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바티아는 8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등판, 8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탈삼진 4개에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깨끗한 피칭이었다. 클리블랜드가 2-0으로 승리하면서 사바티아는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5이닝 5피안타 1실점) 이후 5일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해 15승10패 방어율 4.03을 기록, 2001년 루키 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사바티아는 올시즌 초반 갑작스런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3일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에서 3회 1사만 던지고 복부 근육 통증으로 교체된 뒤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복귀했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에 통증이 싹 가라 앉은 데다 시간이 갈 수록 구위가 살아나고 있어 올해도 파죽지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이날 사바티아는 1회 이치로에게 좌전안타와 도루를 허용, 1사 2루에 몰렸지만 라울 이바네스와 리치 섹슨을 잇따라 잡아내고 실점을 막았다. 조지마 겐지, 호세 로페스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5회에는 1사3루서 유니에스키 베탄코트를 삼진, 이치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클리블랜드는 3회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7회 로니 벨리아드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시애틀 선발 재로드 워시번은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한 탓에 방어율 3.61에도 불구하고 5패째(2승)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4타수 2안타 도루 1개로 시애틀 타자 중 가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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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사바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