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베르나베우서 '고별' 득점포
OSEN 기자
발행 2006.05.08 10: 12

2006 독일 월드컵 G조 예선에서 한국과 한판 승부를 벌일 프랑스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3)이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포로 홈 팬들에게 작별 선물을 했다.
지단은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5-2006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7차전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시즌 8호골.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한 지단으로선 마지막 홈 경기에서 가슴 찡한 선물을 팬들에게 안겨준 셈이다.
경기 종료 후 8만 여 팬들은 지단의 등번호 5번이 적힌 카드를 들고 전원 기립하는 장관을 연출, 떠나는 축구 스타에 경의를 표했다.
또한 경기장 전광판 스크린을 통해서는 지난 2001-2002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지단의 플레이가 하일라이트로 편집돼 방영돼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도 경기 후 '지단 2001-2006'이 적힌 기념 티셔츠를 입고 동료이자 위대한 축구 선수인 지단의 아름다운 퇴장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
지단은 지난 2001년 최근 사임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갈라티코 정책', 즉 스타 영입 정책의 일환으로 당시 최고액인 6600만 달러의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단은 지난 2003년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타이틀을 레알 마드리드에 안기는 등 5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단은 경기 프로그램 책자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5년은 정말 기쁜 시간이었다"다고 밝혔다.
이어 지단은 "좋지 않은 시간도 있었지만 멋진 시간들이 많았고 나는 이 기억들을 항상 간직할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이곳에 왔는 데 이 꿈을 이루고 떠나게 돼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바이에르 레버쿠젠을 꺾을 당시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한 지단은 오는 14일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다.
한편 지단의 동료인 티에리 앙리(29.아스날)는 홈 구장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아스날이 다음 시즌부터 93년 역사를 가진 하이버리 스타디움(3만 8500여 석) 대신 6만 여 석의 신축된 에미리츠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삼음에 따라 앙리는 역사적인 경기장에서 고별 축포를 쏘아올린 셈이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이는 앙리는 골폭죽으로 쏘아 올려 홈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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