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 도전' 현대, '갈수록 강해진다'
OSEN 기자
발행 2006.05.08 10: 21

'꼴찌 후보'에서 일약 '1위'로 점프한 현대 유니콘스의 상승세가 거세다.
시즌 시작 전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약체로 분류됐던 현대는 작년 챔프로 1위를 달리던 삼성과의 대구 격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던 2005년 이후 1년 7개월 여만에 1위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시즌 2번째로 파죽의 6연승 행진을 펼치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유난히 팀간 물고 물리는 혈전이 강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올 시즌 판도에서 현대의 강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이제 팀당 24게임 안팎을 소화한 것에 불과해 100게임 이상이 남아 있다.
하지만 현대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력에서 플러스 요인이 마이너스 요인보다 더 많을 전망이다. 특히 '투수놀음'이라는 야구의 속성을 감안할 때 현대 전력은 더 강해질 것이 확실하다.
현대는 앞으로 야수진보다도 투수력이 현재보다 더 강해진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베테랑 에이스 정민태(36)와 특급 마무리인 '조라이더' 조용준(27)이 7월에는 합류할 예정이다. 정민태는 예전만큼 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나 포스트시즌처럼 큰 경기 선발이나 구원으로는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할 것으로 현대 코칭스태프는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2000년 정민태와 함께 18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임선동(33)과 김수경(27)이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있다. 어깨 통증으로 페이스 회복이 늦었던 김수경은 현재 구속을 끌어올리고 있어 조만간 1군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김성태를 비롯해 지난 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였던 좌완 노환수, 그리고 1군에서 부진해 컨디션 조절을 위해 2군행을 한 좌완 오재영 등 '예비군'들이 줄줄이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공격력도 지금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중고신인'들이었던 무명의 이택근(26) 유한준(25) 등이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덕분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또 내야의 핵으로 고민거리였던 유격수에도 고졸 2년, 4년차인 차화준(20)과 지석훈(22)이 안정된 수비로 구멍을 메우고 있어 튼실한 수비망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홈런왕인 래리 서튼(36)이 컨디션을 회복해 본격적인 불방망이를 가동하면 현대 공격력은 배가될 것이 확실하다. 서튼은 올 시즌 초반 페이스를 잃어버린 탓에 부진,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채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현대 타선은 용병이 없으면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꺾고 있는 것이다.
또 이택근 유한준처럼 2군에서 칼을 갈고 있는 젊고 재주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 더운 여름에 들어가 1군 선수들이 지치면 대체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는 연고지 문제로 지난 4년간 1차 신인 지명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2차 지명서 '똘똘한' 기대주들을 다수 확보해 '보석'으로 잘 키워내고 있다.
'최약체'라는 평가에 '주장' 이숭용(35)을 중심으로 독기를 품고 똘똥 뭉쳐 올 시즌을 벼르고 있는 현대 선수단이 갈수록 강해지는 전력을 앞세워 창단 이후 5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정복을 향해 달려갈 태세다. 현재 방어율 3위(3.18), 타율 3위(.252)를 마크하면서도 6연승 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가 2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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