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싱싱스타] 메이비, '노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OSEN 기자
발행 2006.05.08 14: 10

높은 힐을 살짝 덮는 롱스커트, 리본이 달린 머리끈이 잘 어울리는 긴 생머리의 단아한 외모. 적어도 직접 만나기 전까지 가수 메이비(24)가 주는 느낌은 이런 것이었다.
날개 없는 천사마냥 빛나는 외모를 가진 메이비는 사실 하이힐이 어색해 그냥 서있기만 해도 쓰러질 듯 불안불안한 모습이다. 평소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그녀는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만큼 깔끔한 스니거즈에 면티, 청바지, 질끈 묶은 머리에 캡모자가 잘 어울리는 아주 평범한 모습이다.
오가는 대화에서는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함이 배어나면서도 한 편으로 다소 엉뚱한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얼마전 손담비가 출연한 티저광고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1집 'A LetTer From Abell 1689'로 데뷔한 가수 메이비는 20살 어린 나이에 이미 유명 작사가로 이름을 알린 바 있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가수였어요. 프로듀서 김건우 씨 밑에서 가수로 트레이닝을 받던 중 평소 글 쓰는 것을 즐기는 저에게 '너 가사 한번 써볼래?'라는 제의를 하셨는데 그후 저도 모르게 작사가가 돼있었어요".
뛰어난 감수성으로 슬프고 때로는 도발적인 가사로 주목을 받은 메이비는 사랑에 있어 여성의 당당한 모습을 그려내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쓰고 싶었어요. 신비스럽고 어려운 사랑 또는 마냥 아프거나 아름다운 사랑은 되도록 피했죠. 저만의 가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내 경험같애'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대중적이고 현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랑을 담았어요".
그렇게 탄생한 곡이 이효리의 '10minutes'와 'Get Ya' 김종국의 '중독' MC몽의 '너에게 쓰는 편지' 등 수많은 히트곡들이다. 섬세한 감정이 녹아있는 이 노래는 사랑과 이별의 경험이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던 곡이었을 것이다.
"물론 사랑 많이 해봤죠. 저는 곡을 쓸 때 제 경험과 간접경험을 통해 모티브를 얻는 편이예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죽을만큼 아프고 가슴 시린 사랑은 아직 해본적이 없어요. 솔직히 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쓴 가사들이 세 곡 정도 있긴한데 비밀이예요".
메이비의 히트곡들을 보면 하나같이 도발적 아니면 가슴아픈 사랑이다. 더욱 궁금해지는데 끝까지 말 할수는 없댄다.
"안그래도 주변에서 '너 이효리 '10minutes'가 니 경험이라서 말 못하는 거지?'라고 하는데 그래도 전 절대 말 안할겁니다. 얄미워도 어쩔 수 없어요 (웃음)".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수줍게 웃는 모습을 보니 미워할래야 할 수가 없다.
"많은 분들이 제가 어린 나이에 승승장구하며 이 자리까지 온 줄 아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앨범작업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좌절의 쓴 맛도 느껴봤죠. 작사가로 활동하기 전 음반 작업을 꾸준히 해왔어요. 작사를 하면서도 제 앨범작업을 놓지 않았는데 자꾸 실패하게 되니까 너무 힘들어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한 달동안 울면서 몸까지 아플 정도로 힘들었죠. 마치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은 것 처럼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 왔어요. 주변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데 그만큼 지금 제 손에 쥐어진 1집 앨범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답니다".
쓴 노력 없이 얻어지는 열매는 없는 것 같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큰 어려움이 없이 이 자리까지 왔을 법한 메이비도 나름대로 큰 시련과 좌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가수로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한다. 음반 발매를 앞두고서도 '너 가사나 쓰지 왜 가수는 할려고 하냐. 힘드니까 그냥 작사가나 해'라는 충고를 들을 때마다 남몰래 눈물을 훔친 경험도 많다. 원래 가수로서 앨범을 준비중이었지만 작사가로 먼저 이름을 알린 탓에 이같은 일을 빈번히 겪었다고.
여성스러운 외모에 당당한 성격이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정작 메이비는 어떤 남성상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리더십이 강한 남자가 좋아요. 옆에 있으면 위엄이 느껴지고 제가 존경할 수 있는 그런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반대로 남자라고 무게잡고 겉멋만 부리는 스타일은 가장 싫어해요. 연예인 중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유동근 씨를 좋아하고 있어요. 왕 역할을 자주 하셔서 그런가? 푸근한 성격과 카리스마에 반해서 지금까지도 존경하고 좋아한답니다. 근데 유동근 선생님은 아마 저를 모르실꺼예요 (웃음)".
메이비는 가수 데뷔 한 달이 채 안되어 가수 외에 많은 분야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만큼 그냥 놓치기엔 아타까운데 도전해볼 생각은 없나.
"아직은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너무 많아요. 제가 준비한 것들을 모두 보여드리고 난 후에는 다른 분야에도 욕심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은 노래 외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아요".
"저에게 가수라는 직업은 힘들게 얻은 만큼 절대 놓칠 수 없는 천직입니다. 가수로서 메이비를 아껴주시는 팬 한분 한분이 제겐 너무 소중해요. 지난 4월 중순 SBS '인기가요'에 출연했을 때 지방에서 많은 팬들이 올라오셨어요. 목포와 부산 등에서 저를 보기 위해 오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뻤는데 무대를 앞두고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해 아직까지 마음이 안좋아요.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기대만큼 성장해나가는 가수 메이비가 될테니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세요".
ehssoato@osen.co.kr
활동명 : 메이비
본명 : 김은지
신체 : 168cm / 45kg
데뷔앨범 : 2006년 1집 'A LetTer From Abell 1689'
특이사항 : 작사가로 활동
작품 : 이효리-'Get Ya', MC몽-'너에게 쓰는 편지', 김종국-'중독'
2006년 SBS 드라마 '어느날 갑자기' 삽입곡 '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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