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자신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짝패’를 들고 나왔다.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시작으로 ‘다찌마와 리’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주먹이 운다’ 이후 또 한 번 액션을 주 종목으로 택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짝패’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류 감독은 "어렸을 때 많이 맞고 자란 탓에 영화 속에서 원 없이 때려보고 싶어 액션영화를 선호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우스개 소리지만 그 만큼 액션영화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는 뜻이다.
액션영화를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 내가 이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이며 고생한 만큼을 액션영화는 보여 준다”고 말했다. 액션영화가 가지고 있는 생명력에 대한 자부심이다.
이 자리에서 류 감독은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액션영화에 대한 철학도 설명했다. 단순히 때리고 맞고 피하고 또 다시 치는 과정을 반복하는 몸동작이 아닌 액션영화를 제작하고 찍는 감독의 자부심과 열정이 담긴 설명이다.
류 감독은 “‘짝패’는 기존의 액션영화와는 다른 무술영화다. 쉬리도 일종의 액션영화지만 무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배우가 없었을 뿐이다”고 차별성을 설명한 뒤 “‘짝패’는 액션 자체로 감정을 표현하며 액션 동작이 몸에 배있는 연기자가 소화해 액션영화의 순수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짝패’는 1시간 30여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중국의 이연걸이나 태국의 토니자의 무술영화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무술장면이 스크린 가득 차 있었다.
‘짝패’는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십년 만에 재회한 친구들 간 변질된 우정과 엇갈린 운명을 그렸다. 그 속에서 지방 소도시가 중앙 거대도시의 자본에 의해 파괴되는 과정에 대한 의미 깊은 내용을 복선에 깔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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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 기자시사회 뒤 가진 포토타임에서 영화의 주연을 맡은 류승완 감독(왼쪽)과 정두홍 무술감독이 액션 포즈를 취하고 있다./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