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9일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OSEN 기자
발행 2006.05.08 18: 27

빅리그 복귀까지는 이제 한 경기 남았다.
김선우(29.콜로라도 로키스)가 오는 9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와 마지막 재활 등판을 치른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김선우의 상태다. 트리플A 콜로라도스프링스 스카이삭스에 소속된 김선우는 마이너리그 2경기서 1승1패 방어율 2.79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된 요인인 오른 정강이 부상이 호전됐다는 증거다.
김선우는 2경기 9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볼넷은 1개만 내주는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피안타(12개)가 다소 많지만 스카이삭스 홈구장이 고지대에 위치한 '타자들의 구장'이란 점에서 별 문제는 안 된다.
둘째는 콜로라도 팀 사정이다. 김병현(27)의 호투로 화색이 돈 콜로라도이지만 조시 포그만 보면 인상이 찌푸려진다. 김선우가 DL에 등재되면서 주목을 받은 포그는 올 시즌 6경기서 2승 2패 방어율 5.18에 그쳤다.
무엇보다 최근 나서는 경기마다 난타를 당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달 25일 필라델피아전부터 이달 5일 신시내티전까지 그는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3경기 15⅓이닝 동안 16점(12자책)을 내주며 기간 방어율 7.10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나타냈다.
콜로라도로가 선발로서 효용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포그 대신 하루 빨리 김선우를 '원위치' 시키고 싶어하는 이유다.
셋째는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현 상태를 더 지속해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콜로라도는 지난달 28일부터 11경기 8승3패를 기록했다. 휴스턴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거칠 것 없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팀방어율(4.18)도 내셔널리그 6위에 오를 만큼 마운드가 안정돼 있다.
그러나 선발 방어율(4.61)은 10위에 불과하다. 김병현(3.29)과 애런 쿡(3.51) 제프 프랜시스(3.60)가 선전하는 반면 로테이션의 뒷축을 담당해야 할 제이슨 제닝스(4.70) 포그(5.18)가 부진한 탓이다. 지난해 선발 등판한 10경기서 4.28을 기록한 김선우가 합류한다면 선발진의 안정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의욕적으로 올 한 해를 시작한 김선우는 계속된 악재로 속앓이를 해왔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이렇다 할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데다 시즌 개막 당시에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렸다. 중간계투로 등판한 3경기서는 11점을 허용한 채 불의의 부상으로 DL에 등재됐다. 한때 방출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다행이 낭설에 그쳤다.
계속되는 불운을 되돌리기 위해선 반전이 필요하다. 9일 마지막 재활 등판은 그래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이날 경기를 산뜻하게 치르면 김선우는 조만간 빅리그행 티켓을 거머쥘 전망이다. 오는 10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나서는 포그의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일은 16일 LA 다저스전이다. 김선우는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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