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95년만에 24이닝 '마라톤 승부'가 펼쳐졌다. 끝장 승부의 두 주인공은 밀워키 산하 트리플A의 내슈빌과 워싱턴 산하 트리플A의 뉴올리언스. 두 팀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맞붙어 날을 넘겨 7일에야 24이닝 승부를 끝냈다. 걸린 시간만도 8시간 7분에 이르렀다. 양 팀 '비극'의 시작은 9회초 투 아웃 이후 벌어졌다. 3-4로 뒤지고 있던 뉴올리언스가 9회초 2아웃 상황에서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낸 것. 이후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 1점 승부를 펼쳤으나 18회까지 어느 팀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에 심판진은 경기를 일시 중단시켰으나 다시 속개, 24회까지 이어지게 됐다. 결국 24회초에야 1사 1,2루에서 적시타가 터져 뉴올리언스가 5-4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양 팀은 합쳐서 투수를 총 17명이나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또 총 48삼진이 나와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네슈빌 1루수 넬슨은 10타수 7삼진이란 웃지못할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퍼시픽 코스트리그 사상 95년만에 나온 역대 3번째 24이닝 경기였다. 그러나 두 팀은 이에 앞서 더블헤더 첫 경기로 7이닝 경기를 치렀기에 사실상 이틀에 걸쳐 31이닝을 뛴 셈이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