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설경구가 처음으로 방송 프로그램 내레이션에 도전한다.
설경구는 10일 밤 12시 40분부터 70분 동안 방송되는 MBC 월드컵 D-30 특집다큐멘터리 ‘투혼-한국 축구 124년의 기록’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연극인 출신인 설경구는 그동안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번과 같은 형태로 방송제작에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투혼-한국 축구 124년의 기록’은 1882년 제물포에 상륙한 영국 군함의 승무원들을 통해 전해진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7회 진출, 4강 신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
먼저 이제는 원로가 된 전 국가대표 선수인 박수일 조정수가 한국 축구의 대부인 고(故) 김용식 선생의 산소를 찾아 한국 축구 1세대의 이야기를 전한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대결하게 된 한국 축구는 항일의 수단이자 나라를 잃었던 설움을 보상해 주는 유일한 길이었다. 또 74년 서독 월드컵 1차예선 이스라엘전에서 차범근 선수가 넣은 연장 결승골은 당시 독일유학을 앞둔 대학생이었던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의 ‘불타는 그라운드’라는 만화를 통해 극화 돼 당시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기도 했다.
설경구는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털털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사나이로서 바라본 한국축구의 지난 124년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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