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강팀과 9연전 '일정도 안도와주네'
OSEN 기자
발행 2006.05.09 08: 48

[OSEN=이선호]"거참, 일정도 안도와주네".
이번주 팀의 일정표를 보던 한 KIA 코치의 한숨 섞인 말이다. KIA는 앞으로 4강팀과 9연전을 치러야 한다. SK(문학) 삼성(대구) 현대(광주)와의 경기가 줄줄이 기다린다. 모두 잘나가는 팀들이어서 KIA로선 만만치 않는 일정이다.
팀당 126경기를 갖는 장기레이스에서 일정은 중요하다. 연패에 빠지더라도 약한 팀을 맞아 다시 원기를 회복해 재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잘나가다 강팀을 잇따라 만나 연패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중위권팀들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지금 KIA는 약팀을 만나야 좋은 시점. 개막 후 타선이 살아나지 않아 매경기 힘겨웠고 원투펀치 김진우와 그레이싱어도 연패를 당해 의기소침해 있다. 끝도 없이 산을 오르는 형국이다. 이럴 때 약수터 같은 쉬운 상대를 만나면 쉬어갈 수 있지만 일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4강팀들은 모두 마운드가 강하다. 반면 KIA 타선은 경기당 평균득점이 3.5점에 불과하다. 물론 KIA도 마운드는 별로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엇비슷한 마운드라면 승부는 결국 타력에서 갈린다. 공격력 수치만 보더라도 KIA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상대 마운드의 승수 사냥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강해지기 마련이다. 이종범 장성호 서브넥 등 중심타선이 오랜 침묵을 깨고 살아날 수도 있다. 상대팀이 갑자기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KIA가 중대한 고비를 맞이한 것은 분명하다. 이번 9연전의 성적표가 KIA의 5월, 더 나아가 전반기 행보를 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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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환 기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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