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말(言) 달리자’(전진수 연출)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사투리를 퀴즈 형식으로 풀어가는 ‘말 달리자’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프로그램 진행 또한 크게 무리가 없어 방송 후 시청자들의 칭찬이 줄을 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진수 PD는 스스로 “‘말 달리자’는 자칫 사투리가 희화화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며 “사투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사투리가 희화화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PD의 말은 각 지역의 특색을 담고 있는 사투리가 예능프로그램의 소재가 되면서 단지 웃긴 말로 인식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때문에 ‘말 달리자’ 제작진이 방송에서 등장하는 사투리를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작진은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 등 각 지역 사투리를 수집하고 같은 지역의 말이지만 서로 통용되지 않는 말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특히 제작진은 각 지역 사투리 전문위원들의 자문을 구한 뒤 해당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투리만을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전 PD는 “방송 초반이라 사투리 희화화를 조심하고 있지만 ‘말 달리자’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지역은 비슷하지만 서로 사용하지 않는 사투리들도 소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말 달리자’는 8일 방송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말들로 이뤄진 제주도 사투리를 소개함으로써 전국 팔도사투리를 모두 선보이게 됐다.
전 PD는 “각 지역의 특성을 담고 있는 사투리는 표준어로 대처하기 힘들 말들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사투리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기획의도에서 밝힌 것처럼 사투리를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언어가 좀 더 다양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사투리 애찬론을 펼쳤다.
사투리라는 가까우면서도 까다로운 소재를 재미로 풀어낸 ‘말 달리자’가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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