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임을 결정한 거스 히딩크(60) 감독에 이어 네덜란드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로날트 쿠만(43) 벤피카 감독이 명문 PSV 아인트호벤의 사령탑을 이어받게 됐다.
쿠만 감독은 9일(한국시간) 포르투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벤피카의 지휘봉을 놓겠다면서 아인트호벤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부터 벤피카를 맡은 쿠만 감독은 이로써 11개월 만에 네덜란드로 돌아가게 됐다. 쿠만 감독은 벤피카를 이끌기 전에는 네덜란드 아약스의 사령탑으로 있었다.
특히 쿠만 감독은 지난 1986년부터 1988년까지 3년간 히딩크 감독 지휘 하에 있던 아인트호벤에서 수비수로 활약, 에레디비지에 3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쿠만 감독은 "환상적이다"라고 말문을 연 뒤 "히딩크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게 돼 너무 좋다. 내게 아름다운 기억을 줄 팀이다. 감독 생활에 있어 또 다른 전진이며 새로운 도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쿠만 감독은 최근 수석 코치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 전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감독인 얀 바우터스와 함께 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쿠만은 최근 4년간 네덜란드 및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던 아인트호벤을 맡아 부담이 막중해지게 됐다.
쿠만은 2004-2005 시즌 포르투갈 챔피언에 올랐던 벤피카를 맡아 올 시즌 3위로 마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반면 지난 2002년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면서 아인트호벤은 3차례 리그 타이틀을 따냈고 2004-2005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막강 전력을 뽐내 쿠만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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