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 스파이'.
요미우리 이승엽(30)이 9일부터 퍼시픽리그 6개팀과 인터리그를 갖는다. 일본은 이를 ‘교류전’으로 표현하고 있다. 교류전을 처음 도입한 지난해는 성공적이었다.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는 계기가 됐고 실제로 관중도 증가했다. 일본 언론들도 적극적인 붐업을 해주고 교류전 타격왕 홈런왕 우승팀을 따로 뽑는다.
요미우리는 교류전의 핵이다. 관중을 몰고 다니는 인기팀 요미우리전은 돈이 되기 때문. TV 중계료가 뛰고 야구장엔 사람들이 몰린다. 퍼시픽리그 팀들은 요미우리 경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흥행 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 '공공의 적(?)'인 요미우리는 또다시 퍼시픽리그 6개팀의 흥행표적인 셈이다.
일본 언론에는 교류전에 임하는 요미우리의 필승 각오를 다루는 기사가 나왔다. 내용이 재미있다. 스포츠전문지 은 9일 '요미우리가 13명의 퍼시픽리그 전사를 앞세워 1위를 확실하게 지킨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요미우리에 퍼시픽리그 출신 13명이 있는데 이들이 생생한 경험이 담긴 고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는 지바 롯데 출신 이승엽도 자리잡고 있다. 오바나 투수종합코치(전 소프트뱅크) 고사카(전 지바 롯데) 파월(전 오릭스) 도요타(전 세이부) 등과 함께 13명의 스파이 명단에 올랐다.
은 오릭스와의 9일 첫 경기를 앞두고 제공한 이승엽의 정보을 실례로 소개했다. “가토(미들맨)와 오쿠보(소방수) 등 불펜진이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는 것. 곤도 수석코치는 “퍼시픽리그 출신 선수들이 갖고 있는 정보가 가장 생생하다”고 평가했다. 하라 감독 역시 이들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을 밝혔다고. 무엇보다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미 올해부터 퍼시픽리그 각팀 전담 스코어러를 배치했다. 6개팀 별로 전담원을 두어 정보를 수집, 교류전을 준비해왔다. 교류전에 임하는 요미우리를 보노라면 ‘야구는 정보전’이란 말이 피부로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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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린스 시절의 이승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