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 6월 5일 이전에 결정하라"
OSEN 기자
발행 2006.05.09 14: 07

LG 트윈스가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좌완 투수 봉중근(26.신시내티)에게 2007년 신인 1차지명 마감 시한인 6월 5일 이전에 한국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언론을 통해 봉중근이 병환 중인 부친을 위해 한국으로 U턴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는 LG 구단은 신시내티 구단이 원하는 '이적료' 지급에는 난색을 표하면서 봉중근이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다.
김연중 LG 단장은 9일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신시내티 구단 혹은 봉중근 측과 협상 중인 것은 없다. 하지만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겠냐"면서 "어차피 6월 5일까지는 결론이 나야 한다. 그래야 내년 시즌 우리 선수로 뛸 수 있지 그 이후에는 의미가 없다"며 봉중근 측이 '결자해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단장은 "신시내티 구단이야 이적료를 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리도 올 시즌 등록이 안되는 선수를 비싼 이적료까지 물어가며 데려올 수는 없다. 결국 중간에 끼어 있는 봉중근 측이 양 구단을 상대로 협상에 나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봉중근 측이 마이너리그 옵션 3회를 다 사용해 올 시즌이 끝나면 마이너리그 프리에이전트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므로 신시내티 구단에 이적료를 최소화하며 풀어달라는 요구안을 매듭짓는 동시에 LG 구단과 몸값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LG로선 섣불리 뛰어들지 않겠다는 태도다. 봉중근이 내년 시즌부터 한국 무대에서 뛰려면 당장에는 LG밖에 갈 곳이 없는 상황이므로 LG는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는 태도로 느긋한 자세다. 서울 지역 연고권을 갖고 있는 라이벌 두산은 이미 내년 신인 1차지명 선수 2명과 계약을 마친 상태로 봉중근을 잡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이 때문에 봉중근은 LG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단장은 봉중근이 복귀할 경우 몸값 부분에 대해서는 유연한 자세를 보여 뜻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내비쳤다. 계약금은 물론 연봉 등도 적정한 수준의 대우를 해줄 방침임을 시사하며 봉중근 측의 빠른 결정을 바라고 있다. 이미 일부 에이전트나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봉중근과 LG가 10억 원이 넘는 '사상 최고 대우'에 합의하고 신시내티 구단과 막판 조율 중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변으로 넘어갔다.
봉중근이 복귀하게 되면 해외 야구기구에서 뛰다 복귀한 선수는 신인 선수가 아닌 기존 프로 선수로 인정 받게 돼 신인 연봉 제한선(2000만 원)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미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뛰다가 복귀한 조진호(SK)와 조성민(한화)이 복귀할 때 각각 1억 원, 50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바 있다. 또 복귀 선수는 신인 자격이 없어 신인왕 도전 기회도 없다.
무르익고 있는 봉중근의 'LG행'이 과연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sun@osen.co.kr
봉중근이 지난해 말 귀국했을 때 부친과 포옹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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