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가치 상승', 메츠서 영입설
OSEN 기자
발행 2006.05.10 07: 25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박찬호(33·샌디에이고)도 뉴욕 메츠가 노리는 후보 중 한 명".
애틀랜타의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4년 지배'를 마침내 종식시킬 듯한 뉴욕 메츠(21승 10패)이지만 고민은 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톰 글래빈-스티브 트랙슬 선발 3인방을 제외한 나머지 2자리가 펑크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4선발 빅토르 삼브라노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할 판이다. 또 5선발을 맡아온 브라이언 배니스터와 존 메인은 모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부랴부랴 호세 리마를 승격시켰으나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실패(5이닝 5실점)했다.
이에 다급해진 메츠는 사방에서 선발 수소문에 들어갔다. 그러나 '레이스팅스 밀리지 같은 특급 유망주를 절대로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기에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나 배리 지토(오클랜드)를 영입하긴 힘들다는 게 정설이다.
이에 관해 메츠는 현재 "당황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움직일 생각 없다"고 밝히곤 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의 한 관계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츠행이 가능할 잠재적 후보들을 언급했는데 여기서 리반 에르난데스(워싱턴) 올리버 페레스(피츠버그) 조 메이스(미네소타) 등과 함께 박찬호의 이름을 포함시켜 주목을 끌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하지만 타 구단에서 탐낼 만큼 박찬호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실제 박찬호는 올 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 중이나 실제 내용은 드러난 수치 이상이다. 지난 6일 컵스를 상대로 9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그 이전엔 8⅔이닝도 소화했다.
93~94마일(150~151km)의 포심과 90마일(145km) 안팎의 투심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예전의 위력을 되찾았다. 결정구인 슬러브의 위력도 여전하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향상됐다.
이 때문에 몸값 등 제반 사정을 감안할 때나 지금 구위를 고려할 때나 샌디에이고도 쉽게 내줄 리 없다. 그러나 현실성 여부를 떠나 박찬호가 '기피주'에서 '가치주'로 변모했음을 방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뉴욕발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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