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콜로라도 김병현(27)은 공격적이다. 때로는 무모하게 비칠 정도로 '칠 때면 쳐봐라는 식'의 스트라이크 승부를 고수한다.
또 프레스턴 윌슨(휴스턴)과의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대결에서 보여졌듯 '천적'이라고 피해가는 법이 없다. 김병현은 종전까지 14타수 10안타(타율 .714)였던 윌슨에게 이날도 3타수 2안타 3타점을 내줬다. 특히 3회 두 번째 대결 때는 2사 2,3루 상황이었다. 벤치의 '걸리라'는 사인이 나오지 않자 김병현은 승부를 택했고 이는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여기에 김병현은 올 시즌 들어 투구 템포까지 빨라지고 있다. 김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온 포수 대니 아드완은 10일 와의 인터뷰에서 "김병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따금 인터벌을 오래 끌려고 했다. 그러나 빠른 템포를 익히기 위해 성실히 노력했고 이젠 타자를 공격하는 우리팀 투수의 일원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김병현 역시 지난 1일 플로리다전 첫 승 직후 "타자를 공격할 뿐"이라고 밝혔는데 아드완 역시 유사한 각도에서 김병현의 공격성을 인정한 것이다.
오른 햄스트링 부상 탓에 5월에야 빅리그로 복귀한 김병현은 2차례 등판에서 내리 9탈삼진을 뽑아냈다. 이는 김병현의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또한 올 시즌 2경기 연속 9삼진 이상을 잡아낸 투수는 4명(벤 시츠, 펠릭스 에르난데스, 호안 산타나)뿐이다.
김병현은 오는 11일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제프 수판과 대결한다. 스트라이크 피칭-대담한 승부-빠른 투구 템포 등 3박자로 무장한 김병현의 공격성이 세인트루이스 '살인타선'에도 먹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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