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약물 폭로한 기자, 철창행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6.05.10 10: 30

슈퍼스타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 등의 금지약물 복용사실을 최초로 특종 보도해 개가를 올린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 기자 2명이 수감 위기에 처했다.
10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랜스 윌리엄스와 마크 페이너루 와다라는 2명의 기자는 지난 2004년 본즈를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연방 대법심에서 증언한 내용을 누구에게서 입수했는지 밝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창행을 앞두고 있다. 당시 본즈와 지암비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됐다.
미 연방 수사당국은 이른바 '발코사건'을 수사하면서 마지막 장애물에 맞닥뜨렸다. 금지약물을 제조, 판매한 발코 관계자 대부분을 구속했지만 정작 주요 선수들이 대배심에서 증언한 내용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언론에 흘렸는지 알아내는 데 결국 실패했다.
당시 증언 내용을 기사화한 2명의 기자를 엄중 추궁해 봤지만 별무 소득이었다. 이들은 묵묵부답으로만 일관했고 이들의 소속 언론사 역시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
신문사 측은 제보자를 밝히라는 압력은 언론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소속 기자들에게 증언 거부를 지시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본즈가 금지 약물을 수 년간 꾸준히 복용해왔다는 내용을 담은 '그림자 게임'의 저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자들이 끝내 입을 열지 않을 경우에는 벌금 및 징역형이 불가피해 이들은 '범죄자'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증언 거부'라는 죄명으로 잡혀 들어갈 경우에는 발코사건으로 수감된 5명의 관계자들보다 더 오랜 기간 수감 생활이 불가피하다. 죄질이 더 무겁다는 게 미국 법조계의 판단이다.
'제보자 신원 공개 거부'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은 기자는 미국 언론사에 여러 명 존재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 누설 사건인 이른바 '리크 게이트(Leak Gate)'와 관련 취재원 공개를 거부한 뉴욕 타임스의 주디스 밀러 기자에게 법원이 즉각 수감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미국 프로 스포츠판을 발칵 뒤집어놓고 아직까지 여진이 그치지 않고 있는 발코사건은 또 다른 논란 거리를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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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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