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DH라면 155경기 출장도 가능"
OSEN 기자
발행 2006.05.10 11: 44

올 시즌 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이 만료되는 배리 본즈(42)가 지명타자에 관심을 보였다.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로 활약한다면 1년 155경기 출전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0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본즈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AT&T파크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웃음꽃을 피우며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기자들과 견원지간으로 유명한 본즈로선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 본즈는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드러난 이후 기자들과 접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본즈는 대부분의 질문에 묵묵 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림자 게임'의 저자들에 대한 생각, 은퇴계획, 지명타자 제도에 대한 선호도 등을 묻는 질문에 손가락을 입술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그으며 지퍼를 잠그는 시늉을 했다. 노 코멘트라는 의미다.
하지만 "가능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소망만은 밝혔다. 올 시즌 뒤 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선택권이 없다"고 했다. 피터 맥거원 샌프란시스코 구단주의 의중에 달려 있다고만 했다. 샌프란시스코측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좌익수 수비를 맡지 않는다면 155경기 출전도 가능하다"며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이적에 은연중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메이저리그에서는 본즈가 올 시즌 뒤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이적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다. 수비 부담 없이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어 그의 구미를 당길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본즈는 샌프란시스코를 잊지 못한다.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최근 불거진 사례로 볼 때 샌프란시스코 잔류가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인 것만은 사실이다.
올 시즌 나서는 원정경기마다 극심한 관중의 야유에 직면했던 본즈는 홈 관중들로부터는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다. 스테로이드 파문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주민들의 애정은 여전하다.
그래서 본즈도 가능하면 샌프란시스코에 남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이언츠 구단이 계약을 연장해 줄지, 그가 내년에도 야구를 계속할지, 무엇보다 행크 애런의 755홈런 기록을 경신할 마음이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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