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CF 찍으면서“코믹은 안돼”
OSEN 기자
발행 2006.05.10 11: 52

축구에서 ‘카드’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심판들이 경기 중 꺼내는 옐로카드, 레드카드가 있다. 경고와 퇴장을 의미하는 이 ‘카드’는 서슬이 퍼렇다. 코칭스태프가 꺼내는 카드도 있다. 어떤 선수를 기용하고 어떤 작전을 구사할 것인가 하는 전술 전략을 의미하는 ‘카드’이다.
그렇다면 딕 아드보카트 축구 대표팀 감독이 TV 광고 속에서 꺼내는 카드는 무엇일까. 축구와 ‘카드’의 중의적 의미를 절묘하게 매칭시킨 현대카드M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 압신 고트비 코치가 등장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듯한 분위기를 잔뜩 잡아보지만 결국 아드보카트 감독이 꺼낸 카드는 현대카드M이라는 익살스러운 내용의 광고이다.
이 CF의 제작진이 공개한 뒷 이야기에 따르면 처음에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좀더 코믹한 이미지를 보이도록 콘티가 짜여 있었다. 그러나 “국가 대표 감독으로서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본연의 모습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뜻에 따라 내용이 수정됐다. CF 모델도 감독에게만 섭외요청을 했으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코칭스태프가 같이 고생하는데 나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는 안된다”며 두 코치까지 함께 등장하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발면' 마니아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CF 제작진이 촬영 시간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간식거리를 잔뜩 준비해 촬영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드보카트 일행의 손에는 이미 사발면 한 상자가 들려 있었다는 것이다. 촬영이 진행되는 8시간 동안 아드보카트 일행은 사발면 한 상자를 다 먹어 치울 정도였다고 한다.
한편 현대카드는 ‘16강 진출 조건부’ CF를 비밀리에 촬영해 놓았다고 밝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이 광고는 한국이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올라야만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는 제작진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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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이 CF서 고트비 코치와 귀엣말을 나누는 장면=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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