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뉴욕 메츠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은 행운이었다.
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상대 3번째 투수 애런 헤일먼의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얻어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지난 1일 피츠버그 원정경기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9경기를 내리 이겼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와의 승차도 3경기로 바짝 줄였다. 필라델피아가 가장 최근 9연승을 기록한 해는 지난 1991년으로 당시에는 연승행진이 13경기까지 이어졌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2회 데이빗 벨과 지미 롤린스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 앞서나갔다. 그러나 8회초 잘 던지던 선발 브렛 마이어스가 재비어 네이디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 바짝 추격당했다.
8회말 라이언 하워드의 적시타로 4점째를 만들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9회초 톰 고든이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우중월 동점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마지막 정규 이닝에서 경기를 끝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2사 후 대타 데이빗 델루치가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깊숙한 3루타를 치고 나가자 롤린스의 몸에 맞는 공, 체이스 어틀리의 볼넷으로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바비 아브레우는 힘없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급한 마음에 서둘던 헤일먼은 그만 1루수 뒤로 빠지는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3루주자 델루치가 유유히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끝났다.
메츠 선발로 나선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7이닝 10탈삼진 4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6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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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송구 실책을 범한 애런 헤일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