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과 재혼도 있다. 그 흔하디 흔한 탄생의 비밀도 있다. 그런데도 불륜은 없고 명랑 쾌활한 가족드라마라고 제작진은 말한다.
SBS TV 금요드라마가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주로 성년 부부의 탈 제도적이고 통속적인 사랑을 주제로 다뤄왔던 금요드라마가 ‘나도야 간다’(하청옥 극본, 김경호 연출)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 본다.
10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나도야 간다’의 대략적인 모습이 베일을 벗었다. 남편 없이 딸과 두 동생을 키워낸 아줌마 ‘박행숙’이 딸과 함께 대학생이 되어 만학의 꿈을 키운다는 기본 줄거리에 동생들의 남자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이혼과 재혼 문제를 현실적으로 짚어 본다.
주인공 박행숙 역을 김미숙이 맡았고 김미숙의 옛 남자이자 대학교수인 정보석이 김미숙의 상대역으로 등장한다. 김미숙의 두 동생으로 정선경과 유서진이 출연하고 정선경과 재혼하는 남자는 오대규가, 유서진을 버리는 남자는 김정현이 맡았다.
김미숙은 “최근 드라마를 보면 특히 미니시리즈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사랑하는 남녀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몇몇 인물 말고는 가족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말할 것이고 세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경호 PD도 “기존 금요드라마의 성격과는 다른 가족 드라마가 될 것이다. 40대 후반에서 50대의 중년 여성들이 느낄 수 있는 젊은 시절에의 향수와 이혼과 재혼이라는 현실 문제를 있는 그대로 다뤄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드라마는 연기자에서 드라마 제작자로 변신한 김주승 씨가 제작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나도야 간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주승 디지털 돔 대표는 “연기를 하면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던 욕심이 항상 있었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00c@osen.co.kr
'나도야 간다'에서 만학도 아줌마로 변신하는 김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