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새영화에서 슬프고 어둡고 여성스럽다"
OSEN 기자
발행 2006.05.10 18: 15

“영화 촬영 내내 많이 울었다.”
공효진이 새 영화 ‘가족의 탄생’(김태용 감독, 블루스톰 제작)을 촬영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많이 울었다’는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공효진은 10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롯데 에비뉴엘에서 영화 ‘가족의 탄생’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영화에 출연한 문소리, 엄태웅, 봉태규, 정유미와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공효진은 “내가 맡은 부분이 특히 여성스런 감성이 많았다”면서 영화에서 연기한 부분이 “슬프고 어두운 이야기다”라고 정의했다.
이어 공효진은 “그 동안은 또래 남자 배우들과 연기를 주로 했는데 ‘가족의 탄생’에서는 연상의 동성인 김혜옥과 함께 연기했다”면서 새로운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극중 엄마로 나온 김혜옥이 감성적이어서 “촬영하면서 울지 말아야 하는데 김혜옥이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나에게 ‘너 왜 이렇게 못됐니’라면서 계속 울었다”는 촬영 비화를 소개했다.
영화 속에서 김혜옥과 공효진은 서로를 가족으로 사랑하지만 쉽게 말하지 못하고 맴도는 모녀지간이다. 공효진은 또 “‘가족의 탄생’은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영화다”면서 “엄마를 연기한 김혜옥을 보면 슬픈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 만큼 두 배우 모두 감정에 몰입해 연기했다는 말이다.
영화에서 공효진은 자유로운 엄마에 지쳐 떠나고 싶어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는 인물인 선경 역을 맡았다. 마음속으로는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나지만 겉으로는 오히려 차갑고 쌀쌀맞게 대하는 인물이다.
자신이 연기한 선경이란 캐릭터에 대해 공효진은 “방어를 많이 하는 인물이고 스스로 못됐다는 걸 알기에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멀리 떨어져 있는 고슴도치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 모습 중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확신을 하면 사랑을 덜 주고, 나쁘게 해도 자기를 사랑하는 걸 알겠지 믿는다는 면이 극중 선경이 실제의 나와 닮았다”는 개인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밝혔다.
영화 ‘가족의 탄생’은 혈육이라는 한울타리 안에서 복잡하게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 안에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리 강하지도 독특하지도 않게 담았다. 오는 18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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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10일 열린 영화 '가족의 탄생' 기자시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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