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경기에서 실점 많이 한 것이 (이)운재 탓은 아니죠. 수비 실책이 더해지면서 골키퍼에 대한 부담이 커진 탓입니다".
한국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운재(33, 수원 삼성)이 4경기 연속 2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소속팀의 차범근 감독은 이운재의 기량 저하 때문에 실점이 많이 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 감독은 1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경기를 보면 수비에서 실책이 무더기로 양산됐다"며 "수비 실책으로 인해 이운재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바람에 실점이 많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4경기에서 2실점 이상이 나기 전까지는 우리는 최소 실점을 하고 있었다"며 "이운재 혼자만의 실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전기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이 멀어지면서 선수들이 너무 덤비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도 비록 페널티킥에 의한 실점이 하나 포함되긴 했지만 이운재는 4경기 연속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편 차 감독은 전기리그를 결산해 달라는 질문에 "4경기 전까지만 해도 2위였는데 중위권으로 처지게 되어 아쉽다"며 "김동현이 나간 뒤 공격수를 보충하지 못해 공격력이 약화됐고 이것이 결국 치고 나가야하는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해 순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아들' 차두리(26,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소속팀 선수인 송종국(27)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한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서 소감을 말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차 감독은 "아들이 되어도 좋고 우리 선수가 대표팀에 뽑혀도 감독으로서도 좋은 것 아닌가"라면서도 "설령 (차)두리가 뽑히지 않는다고 해도 함께 월드컵을 보면서 축구를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다"고 말해 송종국 쪽에 약간 무게를 실어주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하지만 차 감독은 "선수가 침체에 빠져 있다가 골을 넣으면 컨디션과 함께 정신적, 심리적인 면에서 회복된다"고 덧붙여 최근 득점한 차두리가 대표팀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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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