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천적' 하리칼라 호투로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6.05.10 22: 04

삼성이 LG를 완파하고 시즌 첫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하리칼라의 쾌투와 홈런 3방 등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9-2로 승리를 거뒀다. 하리칼라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기록, 작년부터 LG전에 통산 4번 등판해 3승 무패로 'LG 천적'임을 보여줬다.
전날 시즌 첫 3연승(LG)과 시즌 첫 3연패(삼성)를 기록한 양팀은 약속이라도 한듯 이날은 '4번타자'에 새로운 얼굴을 기용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삼성은 베테랑 3루수인 김한수를 4번에 배치했고 LG는 '차세대 거포'로 전날 동점 투런 홈런포를 터트렸던 신예 박병호를 4번타자에 기용했다.
결과는 베테랑 김한수의 완승이었다. 김한수는 1회 무사 만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2타점 적시타 등 3안타를 날리며 4번 노릇을 훌륭히 해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4번을 맡은 박병호도 1안타를 치며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김한수에는 못미쳤다.
삼성은 1회부터 LG 선발 심수창을 몰아붙였다. 1회 톱타자 박한이가 볼넷을 고르고 박종호의 우전안타, 양준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대익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양준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양준혁 시즌 5호 홈런.
LG는 선발 심수창이 양준혁에게 홈런포를 허용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한 다음 진필중 등 구원투수들을 연달아 마운드에 올리며 추가점을 막으려 했으나 6회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6회 선두 진갑용의 좌전안타, 후속 김창희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한이의 보내기 번트 실패로 2루주자 진갑용이 3루에서 아웃됐으나 LG 3번째 투수인 민경수의 컨트롤 난조에 편승해 기회를 되살렸다.
좌완 민경수는 스위치 히터인 박종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양준혁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는 강판됐다. 이어 4번타자 김한수는 LG 4번째 투수인 우완 강상수로부터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굳혔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삼성은 더블 스틸을 시도, LG 2루수 이종렬이 판단 미스를 범하는 사이 3루주자 양준혁 마저 홈을 밟아 6점째를 뽑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7회에는 김창희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대타 강봉규가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선발 투수가 초반에 강판하는 어려움에 빠진 LG는 4회 1사 만루, 5회 1사 1, 2루의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자들이 파울 플라이 등 범타로 물러나면서 동점 기회를 놓친 뒤 6회 대량 실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0-8로 크게 뒤진 7회말 박용택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아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인천에서는 홈팀 SK가 KIA를 접전을 펼친 끝에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SK 마무리 투수인 정대현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청주의 한화-현대전과 부산 롯데-두산전은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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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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