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21타석 15타수만에 첫 안타를 터트렸을 정도로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졌던 삼성 베테랑 김한수(35)가 올 시즌 처음 맡은 '4번타자' 노릇을 잘해내며 팀의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한수는 10일 LG전서 올 시즌 처음 4번타자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를 기록, 팀의 9-2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해까지 통산 타율 2할9푼4리의 베테랑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던 김한수는 올 시즌 초반에는 그야말로 '지독한' 슬럼프에서 헤맸다.
하지만 '성실맨'인 김한수는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타격에 임해 시간이 갈수록 나아졌다. 9일까지 최근 5경기서 3할5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부쩍 좋아진 모습을 보이자 선동렬 감독은 김한수를 10일 경기에 전격 4번타자로 기용한 것이다.
이에 김한수는 3안타에 6회에는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보답했다. 김한수는 경기 후 "
최근 경기서 좋은 타격은 홈 원정 가리지 않고 계속 많은 특타를 한 덕분이다. 특타로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 4번 타자로 처음 출장했지만 부담을 안가지려고 심적으로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한수는 또 "3번 양준혁 선배 뒤를 받친다는 생각으로 공격에 임하고 있다"면서 '6회 더블 스틸시 중간에 멈춰섰던 것'은 감각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수는 시즌 초 1할대에도 못미치던 타율이 최근 호타로 2할3푼9리까지 올라오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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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