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을 터트리고 새 시즌에 임한 선수들이 올해도 나란히 부진에 빠져 있다.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는 양준혁(36)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
그러다보니 'FA 대박 선수들은 이듬해 낙제점을 받는다’는 말은 이제 '불변의 법칙'이 돼버렸다.
지난해 42억 원을 받고 KIA에 잔류한 내야수 장성호(29). 3할 타율과 80~90타점은 기본으로 알고 있는 장성호의 올해 성적은 타율 2할4푼7리 13타점 5홈런(이하 10일 현재). 최근 6경기에서 4할 타율로 상승세를 띠고 있지만 한 달 넘게 제 몫을 못하고 있다.
SK와 최대 30억 원에 FA 계약에 성공한 박재홍(33)도 마찬가지. 타율 2할5푼3리 5홈런 14타점으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 10일 KIA전(문학)에서 4안타(1홈런)을 쳐내 기운을 차리는 모습. 이전에는 2할3푼으로 끝없이 추락했다.
KIA 이종범(36)도 얼굴을 들지 못한다. 18억 원 짜리 FA 계약을 터트리고 WBC 대회에서 주장으로 맹활약, 주목을 받았다. 시즌 개막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성적은 2할2푼6리, 도루 3개, 출루율 3할1푼2리.
3년간 18억 원을 받는 현대 송지만(33)도 중심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지만 타율 2할2푼8리 5타점 1홈런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백지위임으로 2년간 최대 15억 원에 계약한 양준혁만이 독야청청하고 있다.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등서 발군의 활약을 하고 있다. 타율 3할5푼5리(2위) 24타점(1위) 5홈런(공동 2위). 메이저리그에서 중요한 수치로 여기는 OPS(출루율+장타율)가 1.14에 이른다. 삼성이 양준혁 때문에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FA 우등생 한화 송진우는 다소 억울하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지난해 2년 14억 원에 계약했다. 올해 성적은 6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2패. 그러나 방어율 3.51로 자기 몫을 하고 있다. 유난히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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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출신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양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