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관중 줄고 무승부만 늘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05.11 09: 36

'관중은 줄고 무승부는 늘고'.
월드컵의 해인 2006년. 프로축구 K리그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월드컵 전까지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관심이 줄었다.
지난 10일 전기리그 최종 라운드를 끝으로 총 91경기가 치러졌다. 신생팀 경남 FC가 K리그에 참가하면서 경기수는 지난해 전기리그 78경기에서 91경기로 13경기가 늘었지만 관중은 91만 1028명에서 오히려 83만 2211명으로 줄어들었다. 10% 가량 감소한 것이다.
구단 별 평균 관중도 지난 시즌 최다였던 FC 서울이 2만 1630명에서 1만 7276명으로 4000여 명 넘는 차이를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1만 4810명→6796명)을 비롯 인천 유나이티드(2만 6564명→1만 1221명) 부산 아이파크(1만 2208명→6713명)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포항 스틸러스(9891명→3381명)는 ⅓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중이 찾은 팀은 수원 삼성(1만 2186명→2만 0311명), 제주 유나이티드(2058명→1만 1279명) 등 5개 구단에 그쳤고 그나마도 수원과 제주를 제외하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경남은 8157명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관중 감소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득점이 줄어들고 무승부 경기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골이 안나고 비기는 통에 팬들의 관심도도 떨어진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경기수는 13경기가 늘었지만 득점은 192골(2005 시즌 202골)로 전년 대비 10골이 줄어들었다. 자연히 경기 당 평균 득점도 2.6골에서 2.1골로 낮아졌다.
무승부 경기는 전체 91경기 중 47%인 43경기에 달했고 그 중 문제로 지적됐던 '0-0 무승부'는 무려 20경기였다. 2005년 무승부 경기는 전체의 32%였던 25경기, 득점없이 비긴 경기는 8경기에 그친 바 있다.
라운드 별 관중 현황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개막전 때 평균 1만 963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득점이 떨어지고 무승부가 속출하면서 관중이 급감, 지난 4월 5일 7라운드에는 4100명으로 바닥을 쳤다. 어린이날이던 12라운드에 3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1만 7502명)했지만 지난 10일 최종 라운드에는 다시 5958명으로 내려앉았다.
시즌 초마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관중을 끌어들이겠다는 각팀 감독들의 말이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동시에 월드컵만 있고 프로축구 K리그는 없는 것인지 혼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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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공식 서포터스인 그랑블루가 응원을 거부한 탓도 있지만 어린이날이었음에도 관중석이 별로 차지 않은 지난 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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