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모든 게 잘 된 승리였다"
OSEN 기자
발행 2006.05.11 14: 53

[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야구를 잘 하니까 마음도 여유로와진 것일까. 11일(한국시간) 밀워키전 2승 달성 직후,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에 응한 박찬호의 만면엔 흡족함이 배어 있었다. 지나가던 팀 동료들은 '굿 잡'을 연발했고, 현지 기자들의 질문 세례도 박찬호에게 쏠렸다. 이제 박찬호가 샌디에이고의 핵심 투수임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춘한 것 같다
▲(말없이 웃음)...
-오늘 98구만 던지고 내려왔다
▲습기가 많았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렸다. 또 지난 번에 많이 던져 지쳐있었다. (안타를 쳐서) 루상에도 오래 있었다. "괜찮다"고 했지만 감독이 "다음이 있다"라며 (6회를 마치고) 교체를 결정했다.
-오늘 호수비 덕을 적잖이 봤다
▲마이크 캐머런과 브라이언 자일스, 조쉬 바드 등이 대단한 수비를 해줬다. 특히 캐머런의 5회 수비는 '매직 캐치'였다. 특히 캐머런은 지난번 컵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오래 던지도록 나를 도와줬다.
-지난번 컵스전보다 일찍 내려왔다
▲지난 경기(당시 박찬호는 9이닝 무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와 비교하면 3점 리드도 큰 것이었기 때문이다(좌중 웃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3차례 뒀는데 더 집중하나
▲어느 투수나 그럴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면 더 나은 피칭을 하려고 한다. 오늘 몇 가지 실수가 있었지만 패스트볼 위주로 낮게 던지려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게 잘 됐다.
-오늘 펫코파크가 아니었으면 홈런이 될 타구가 있었는데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수비로 지원해 준 외야수들과 함께 해 행복하다.
-포수 조쉬 바드와 잘 맞고 있다
▲그가 내 스타일을 잘 안다.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지난번 경기를 같이 봤다. 또 같이 얘기를 많이 나눈다.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면 안정감이 든다. 무엇보다 공격적으로 리드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오늘은 공격에서도 2타점을 올려줬다.
-15이닝 연속 무실점 중이다
▲중요치 않다. 그보다는 내가 승리하고,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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