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한화 유현진(19)이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반면 현대는 유현진을 난타하고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유현진은 11일 청주 현대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동안 8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며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동안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방어율 1.43의 괴력 피칭을 했으나 이날 대량 실점, 방어율이 2.79로 치솟았다. 탈삼진은 3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1회부터 조짐이 수상했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희생번트에 이어 정성훈에게 중견수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 첫 실점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3회초 채종국의 좌익선상 2루타와 희생번트, 강귀태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2사후 송지만을 몸에 맞는 볼과 연속 볼넷 2개로 밀어내기 점수까지 헌납했다.
5회는 선두타자 송지만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유한준의 우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와 이숭용의 우전적시타와 지석훈의 스퀴즈번트로 두점을 내줬다. 이어 김동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뒤를 이은 신주영과 양훈이 잇따라 안타를 맞아 실점이 모두 7점으로 불어났다.
현대는 유현진을 맞아 철저하게 직구를 노리는 공략법으로 효과를 거두었다. 경기 전부터 김용달 코치가 “직구를 노리겠다”고 장담했고 그대로 실천했다. 유현진은 강판 후 “현대 타자들이 직구 공략법을 많이 연구하고 나온 듯했다. 빠른 직구보다는 변화구로 승부를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유현진은 이어 “오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청주 구장이 작다는 생각에 보다 정확하게 던지려다 타자와 승부가 어려워졌다. 청주 구장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첫 패전 소감을 밝혔다.
현대는 6회초 이숭용의 투런홈런으로 10-0을 만들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틀어쥐었다. 현대 선발 손승락은 6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하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10-3로 승리한 현대는 한화를 끌어내리고 다시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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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진이 0-5로 뒤지던 5회 1사 1, 2루서 강판하고 있다./청주=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