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익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LG를 누르고 3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2-2로 승부를 알 수 없던 10회초 김대익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려내 4-2로 승리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9회 동점 솔로포의 주인공 김대익이 또 해냈다. 당시 두산 마무리 정재훈으로부터 동점홈런을 때려내 삼성이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역이 됐던 그는 이날도 클러치 상황에서 값진 홈런을 쳐냈다.
10회 2사 뒤 김한수가 유격수 옆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를 만들어내자 타석에 들어선 김대익은 LG 3번째 투수 김민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내 승부를 갈랐다.
선취점은 LG가 얻었다. LG는 3회 권용관 박용택의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병규의 우전안타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5회 박진만의 적시타와 LG 선발 정재복의 폭투로 경기를 뒤집었다.
끌려가던 LG는 5회 박용택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이후는 끝없는 0의 행진. 삼성은 6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좀처럼 터지지 않는 적시타로 득점에 실패했고 LG 역시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이병규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무승부의 기운이 임박한 10회 김대익이 결승홈런을 쳐내면서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삼성이 됐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부터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구원승을 챙겼다.
한편 LG 2번째 투수 우규민은 2-2 동점이던 9회초 선두 김창희의 직선 타구에 맞아 한동안 마운드에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해 1만 3058명 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창희의 타구는 글러브를 강타한 뒤 우규민의 이마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굴절됐다. 처음에는 큰 부상으로 보였지만 우규민은 "스쳤을 뿐"이라며 "계속 던지겠다"고 고집해 9회 2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내려갔다. 이날 기록은 2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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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