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 "박찬호 구위는 에이스급"
OSEN 기자
발행 2006.05.12 04: 55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팀 웨이크필드(보스턴)가 박찬호(33·샌디에이고)보다 행복할까?'.
12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트리뷴 유니언은 '조강지처'를 찾아낸 투수는 보스턴 너클볼러 웨이크필드 뿐이 아니라고 촌평했다. 박찬호 역시 조쉬 바드와 투포수 호흡을 맞추면서 15이닝 연속 무실점이란 절정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한 문구였다. (바드는 미라벨리와 교환돼 보스턴서 샌디에이고로 왔다)
실제 박찬호는 지난 11일 밀워키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에 성공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바드는 내 투구 스타일을 잘 안다. 또 내가 놀랄 만큼 내 투구를 연구한다. 얘기 역시 많이 나눈다. 무엇보다 공격적으로 리드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바드가 포수를 보면 편안함을 느낀다"고 언급, 호투의 공을 돌렸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로 와서 컨트롤과 구종 다변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여기서 바드는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의 적절한 배합과 결정구 슬라이더의 효율적 주문으로 박찬호의 구위를 극대화시켜주고 있다. 박찬호 스스로 "몸쪽과 바깥쪽 코너워크 리드가 최근 상승세의 한 가지 이유"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11일 결승 2타점 2루타까지 쳐낸 바드 역시 "박찬호에게 '너 자신을 믿으라. 그리고 네 구위를 믿으라'는 말을 들려줬다. 박찬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게 즐겁다. 박찬호가 우리팀 에이스 구위를 갖췄음을 깨우쳐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11일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박찬호와 바드 둘 다 너무 잘 했다. 둘의 조합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껄끄러운' 주전 포수 마이크 피아자로부터 '해방된' 박찬호에게 또 하나의 날개가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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