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여자도 남자만큼 돈 받아야"
OSEN 기자
발행 2006.05.12 10: 37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러시아)가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여자 테니스 선수도 남자와 동등한 상금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1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소년 모델 선발대회' 참관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샤라포바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상금에 있어서의 '성적 평등'을 주장했다.
그는 "여자들도 강하고 담력있고 파워도 있다. 따라서 남자들과 같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남녀 모두에게 동등한 상금을 줘야 한다는 논쟁이 오랫동안 계속돼 왔는데 좀 더 밀어붙이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여자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샤라포바가 상금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최근 불거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상금문제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윔블던은 그간 남자 보다 여자 부문 상금을 적게 책정해 '성차별'이란 비난을 받아왔다. 올해부터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똑같은 상금을 책정한 프랑스오픈과 달리 '전통'을 주장하며 꿈쩍도 하지 않아 적지 않은 논란이 됐다.
공교롭게도 샤라포바가 상금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마드리드 시 역시 남녀평등 문제와 관련이 있다. 마드리드 시는 매년 연말 열리는 WTA 챔피언십 대회를 올해부터 개최한다.
그런데 테니스 경기 볼보이가 대부분 미소녀인 것에 스페인 정부가 '성차별'이라며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역으로 '미소년 볼보이 선발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특별 초청된 샤라포바는 '양성 평등'을 공개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지자 상금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랜드슬램 대회의 우승 상금은 보통 100만 달러 안팎이다. 지난 2004년 윔블던 여자 단식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샤라포바는 상금 보다는 각종 광고 계약으로 수천 만 달러를 벌어들여 '스포츠 재벌'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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