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하고 투구폼이 달라졌다. 심판진이 반칙 투구 여부를 가려야 한다".
작년에 이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호투를 펼치며 현대 마운드의 '든든한' 에이스로 뛰고 있는 우완 외국인투수 미키 캘러웨이(31)가 '반칙 투구' 의혹을 사고 있다. 일부 타 팀 감독과 경기위원들은 올 시즌 캘러웨이의 투구폼이 작년과는 달라졌다며 '반칙 투구'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캘러웨이 투구폼 부분은 '2가지 동작으로 투구해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는 점이다. 캘러웨이가 때로는 빠른 투구 동작으로 던지다 때로는 중간에 살짝 정지한 후 던지는 투구 동작을 섞는 바람에 타자들이 배팅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문제를 삼는 것은 '투구 동작 중 중간 정지' 부분이다. '반칙 투구'라고 주장하는 한 감독은 "중간에 살짝 정지했다가 던지는 투구폼도 일정하게 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일정하지 않은 투구폼을 섞어던지는 것은 반칙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음 경기서 캘러웨이와 만나게 될 경우 이 점이 발견되면 심판진에 어필하겠다. 분명 작년과는 달라진 투구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캘러웨이가 지난해보다 변화구가 더 다양해지고 빠른 볼을 던지는 것도 호성적의 요인이지만 '반칙 투구'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서재응(LA 다저스)도 '투구 동작 중 중간에 살짝 정지하는 듯한' 투구폼을 갖고 있지만 서재응은 '일정하게' 투구폼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판진도 캘러웨이의 '반칙 투구'여부를 주의깊게 살펴볼 전망이다. 김호인 심판위원장은 "아직 현장 심판들로부터 캘러웨이 투구에 대해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논란이 된다면 투구폼을 주의깊게 관찰, '반칙 투구'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투구시 중간에 살짝 정지해도 물 흐르듯 던진다면 문제가 안된다. 투구 중에 완전히 정지했다가 던지면 현행 우리 프로야구 규정상 반칙 투구에 따른 '볼'로 판정이 되지만 연결 동작으로 판정되면 제재할 수 없다"면서 "사실 투수들의 투구 동작 불규칙 여부를 세밀하게 잡아내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예전에도 상대 에이스가 잘던지면 상대 벤치에서 투구폼 등을 문제삼으며 '투수 흔들기'를 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연장선상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덧붙여 '제3자의 관점'에서 캘러웨이의 투구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3승 2패, 방어율 1.30으로 팀 동료 손승락에 이어 방어율 2위를 마크하고 있는 캘러웨이는 12일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여기서 캘러웨이의 '반칙투구' 여부가 심판대 위에 올려질 전망이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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