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오가 주연보다 더 주목 받으면 안 된다.” 이준기는 역시 똑부러지는 '의리맨'이었다.
지난 10일 밤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왕의 남자’ 이준기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 녹화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이준기는 연예전문 방송매체와의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카메오이기 때문”이었다.
이준기 소속사인 멘토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당시는 정말 인터뷰를 하기도, 사양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이준기 씨가 분명한 이유를 대고 양해를 구하자 취재진도 이해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이준기는 촬영장소인 하얏트 호텔에 밤 10시에 도착했다. 그리고 3시간을 기다려 1시간 가량 이준기가 등장하는 장면을 찍었다. 결국 촬영이 끝난 시간이 새벽 2시였는데 그때까지 연예전문 프로그램에서 나온 취재진도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기다려준 성의를 봐서라도 인터뷰에 응해야 했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준기는 “이 드라마 주연은 이문식 씨인데 드라마 성공을 기원하러 잠깐 출연한 내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101번째 프로포즈’는 영화배우 이문식이 처음으로 주연으로 나서는 드라마이다. 영화에서는 단독 주연이 있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처음이다. 이준기는 이문식과 영화 ‘플라이 대디’를 함께 찍은 인연으로 ‘101번째 프로포즈’의 1회분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밤 10시에 도착해 3시간을 군소리 없이 기다려 촬영을 마친 이준기는 “이 드라마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고도 말해 ‘예의 바르고 의리 있는’ 평소 이미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이준기는 오는 2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만 2000여 팬들이 모이는 대규모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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