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이라고 막말하지 마라", 김시진
OSEN 기자
발행 2006.05.13 09: 41

'투수 사관학교'의 교장 선생님 격인 김시진(48) 현대 투수코치가 폭발했다.
올 시즌도 변함없이 장원삼 등 신예 투수들을 키워내 최고의 '투수 조련사'로 인정을 받고 있는 김시진 코치는 최근 팀 에이스인 미키 캘러웨이(31)를 둘러싼 상대팀들의 지나친 견제에 열받았다.
김 코치가 먼저 기분 나빠한 것은 캘러웨이의 '신무기'인 'NF볼'(너클 포크볼)에 대한 삼성 코치들의 평이었다. 캘러웨이가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서 8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후 일부 삼성 코치들이 농담으로 "캘러웨이의 너클 포크볼에 당했다.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싶다"고 말한 것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김 코치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선수라고 너무들 한다. 같은 야구인으로서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싶다'는 게 할 말이냐"며 분개했다.
'용병'이라고 말을 너무 막해선 안되지 않느냐는 것이 김 코치의 주장이다. 김 코치는 "같은 한국인 후배 투수였다면 그렇게 심한 말들을 했겠느냐"며 답답해했다.
김 코치가 또 한 번 기분이 상한 것은 캘러웨이의 투구폼에 대한 논란이었다. 일부 구단에서 '캘러웨이가 지난해와 다르게 2가지 투구 동작으로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 반칙투구'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 외국인 선수라고 너무들 트집을 잡으려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투구폼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분석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이 코치들이 할 일 아니냐"며 상대팀들의 잇단 '캘러웨이 견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캘러웨이가 지난해보다 더 향상된 구위로 맹위를 떨치자 상대팀들이 견제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용병'이라고 정도가 심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김 코치의 주장이었다.
캘러웨이가 호투를 거듭하면서 이래저래 말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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