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올 시즌 초반 미스테리할 정도로 안 풀리는 데릭 로(33·LA 다저스)의 '악운'이 김병현(27)과의 대결서도 이어질까. 콜로라도 김병현이 오는 17일 다저스와의 쿠어스필드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콜로라도와 다저스는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일제히 '로와 김병현이 17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다저스 제1선발인 로는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2패를 거두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평균자책점(2.98)에서 짐작되듯, 구위는 오히려 다저스로 와서 최고인데도 이상하리만치 승리의 여신의 외면을 받고 있다.
로는 지난달 14일 피츠버그전 이래 승리가 없다. 이후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전은 내리 7이닝 1실점하고도 승패가 없었다. 특히 5월 1일 샌디에이고전은 6이닝 무실점에 5-0 리드를 안고 마음 편히 내려갔건만 9회말 거짓말처럼 5-5 동점이 되버려 승리를 날렸다. 경기마저 다저스는 10회말 마크 벨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로 패했다.
이후 밀워키전은 7⅓이닝 2실점하고도 구원진이 승리를 날렸고, 가장 최근 등판인 12일 휴스턴전은 야수들의 실책 탓에 패전을 뒤집어썼다. 로는 7이닝 4실점했으나 자책점은 2점 뿐이었다. 7회초 연거푸 나온 3루수 빌 밀러의 포구 에러와 유격수 라파엘 퍼칼의 1루 송구 에러가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로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65승을 따내 다승 랭킹에서 빅리그 전체 8위에 올라있는 투수다. 이 기간 로이 오스월트(휴스턴) 바르톨로 콜론(LA 에인절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마크 멀더(세인트루이스)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 마크 벌리(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그렉 매덕스(시카고 컵스)만이 그 보다 많은 승수를 거뒀다.
이렇듯 만만찮은 상대이지만 김병현 역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서 오히려 더 강세를 띠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50으로 81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역대 방어율 랭킹 4위에 올랐다. 또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5승 4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을 거뒀다. 지난해만 따져도 23⅓이닝을 던져 1승 1패 3.47로 준수한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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