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기대주인 우완 유제국(23)이 미국 진출 5년만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되는 기쁨을 누렸다.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린 컵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던 유제국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유제국은 12명째 한국인 빅리거로 탄생하게 됐다. 한국인 투수로는 10번째. 9월1일부터 로스터가 40인으로 확대돼 마이너리거까지 포함될 때가 아닌 시즌 초중반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경기에 출장하는 선수들로 구분한 경우이다. 유제국도 이미 지난 해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돼 있었다.
유제국이 12번째 한국인 빅리거로 탄생하면서 지금까지 한국인 빅리거 역사를 살펴본다.
한국인 빅리거의 역사는 1994년 1월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박찬호는 그 해 스프링 캠프를 거쳐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가 됐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성공이후 많은 한국인 유망주들이 미국 무대로 갔고 유제국까지 12명이 '꿈'을 이뤘다. 박찬호에 이어 제2호 한국인 빅리거는 우완 조진호가 9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3번째 코리언 빅리거는 1999년 미국 진출 1년만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거로 승격한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이었다. 4번째 코리언 빅리거 주인공은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레곤스를 거쳐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좌완 이상훈이었다. 이상훈은 그러나 9경기만 던지고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2002년 국내로 복귀했다.
2001년에는 '써니' 김선우(29)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로 승격해 5번째 코리언 빅리거가 됐다.
2002년 시즌 후반에는 3명이 한꺼번에 '빅리거'로 탄생하며 게임에 출장, 한국인 빅리거 전성기를 이뤘다. 뉴욕 메츠에서 뛰던 '나이스 가이' 서재응(29.LA 다저스)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좌완 봉중근(26), 그리고 한국인 타자 최초의 빅리거인 '빅초이' 최희섭(27.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주인공으로 이들은 2003시즌에는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오르며 본격적인 빅리거로 뛰었다.
2004년 여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완 백차승(26)이 9번째 한국인 빅리거로 탄생했다. 2005년에는 이상훈처럼 한.일 프로야구를 경험한 좌완 구대성(37.한화)이 뉴욕 메츠에 입단, 10번째 한국인 빅리거로 활동했다. 구대성은 올해 한국야구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해에는 추신수(24.시애틀 매리너스)가 빅리그로 승격해 최희섭에 이어 2번째 한국인 빅리거 타자로 뛰었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하던 한국인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의 빅리그 승격이 14일 유제국의 희소식으로 전달된 것이다. 현재 빅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한국인 마이너리거는 추신수, 우완 이승학(필라델피아), 우완 송승준(캔자스시티) 등이 남아 있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인 빅리거 탄생 역사 순서는 박찬호-조진호-김병현-이상훈-김선우-서재응-봉중근-최희섭-백차승-구대성-추신수-유제국 등이다.
박찬호와 유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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