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 할아버지’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SBS TV ‘긴급출동 SOS 24’(허윤무 연출)가 오는 16일 그 후속편을 방송한다.
‘긴급출동 SOS 24’는 후속편에서 지난 2일 방송 이후 ‘노예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변화와 현재의 근황, 그리고 제보로 입수된 유사 사례 등을 보여준다.
이흥규 할아버지는 현재 요양원에서 생활하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안경도 새로 맞추고 옷과 신발도 본인이 직접 골라 사서 입었다.
50년 동안 제대로 밥을 못 먹고 생활한 후유증도 한동안 있었다. 배고프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밥만 보이면 정신 없이 먹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증상에서도 벗어났다. 최근에는 배가 부르면 음식이 있어도 상을 물릴 줄 아는 정도가 됐다.
그러나 아직도 50년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모습도 있다. 제작진이 “행복하세요”라고 물었더니 “이제 곧 큰 농사가 있는데 농사지으러 (화성으로) 가야지”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정신적 충격으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긴급출동 SOS 24’는 ‘노예 할아버지’ 방송 이후 봇물처럼 밀려온 유사 사례도 점검한다. 노인학대가 근절되지 않는 원인과 대책을 분석하기도 한다.
‘현대판 노예 할아버지’는 2대에 걸쳐 50년 동안 노예 같은 생활을 하며 산 한 할아버지의 기막힌 사연을 고발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일 방송되자 마자 인터넷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해당 지자체인 화성시장의 사과문 발표, 가해자 처벌, 국회 진상 조사단 결성 등의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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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예’로 충격을 던져준 이흥규 할아버지.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