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원형이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원형은 1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 8이닝 동안 5안타만 허용하며 1실점, 팀의 5-1 승리를 든든히 뒷받침했다. 지난달 27일 광주 KIA전 이후 17일만에 거둔 승리. 공 102개를 던지며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주는 뛰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김원형은 시즌 4승째(1패)를 거두며 방어율이 3.22(종전 3.68)로 낮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김원형의 투구는 '원숙미' 그 자체였다. 직구 스피드는 130km대 중반을 주로 찍었지만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절묘하게 파고드는 제구력으로 두산의 방망이를 무디게 했다.
1회말 선두 강동우부터 5회 1사 뒤 홍성흔까지 14타자를 내리 아웃시키며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후속 고영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노련미가 철철 넘치는 피칭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2-0으로 앞선 6회에는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안경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홍성흔을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꽉 차는 136km짜리 직구로 삼진처리하며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김원형은 "어제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오늘 이겨서 기분 좋다"며 "낮 경기라서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맞혀잡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6회 만루 위기에서는 최일언 투수코치님이 안경현을 걸러도 좋다고 해 편하게 던졌다"며 "우리팀 타자들의 타격감이 현재 좋지 않지만 앞으로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원형은 그간 올시즌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저 "팀우승에 온 힘을 쏟을 뿐"이라고만 말해왔다. 하지만 이날 누군가가 "지난해 거둔 14승은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렇다"며 "14승 이상을 거둬 FA자격을 얻고 싶다"고 웃었다.
김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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