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서재응(29)에게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선발 등판이었다.
LA 다저스 서재응에겐 1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에 앞서 두 가지 부담이 있었다. 하나는 이날 투구 내용에 따라 선발직 잔류가 좌우될 수 있었고 또 하나는 샌프란시스코 슬러거 배리 본즈(14일까지 713홈런, 베이브 루스 홈런 기록에 1개차로 접근) 홈런 기록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피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결과는 6이닝 1실점, 그리고 본즈 상대 1타수 무안타 2볼넷이었다. 비록 구원투수 오달리스 페레스가 동점을 줘버려 2승 달성엔 실패했으나 선발 잔류를 보증할 만한 내용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이 92마일(148km)에 달할 만큼 전력 피칭이었고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 피칭이 주효했다.
또 본즈를 상대로는 1회 고의4구, 6회 볼넷 등 주자를 내보내면 과욕 부리지 않고 유인하는 피칭을 구사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만난 3회 대결에선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스플리터를 구사, 투수땅볼로 유도했다. 6회에도 볼넷을 내줬으나 낮게 가져가는 코너워크 위주의 실리적 피칭을 했다.
무모한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냉철하게 상황에 맞는 투구 배합을 가져간 서재응의 '절제'가 돋보인 15일 샌프란시스코전이었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점만 제외하곤 얻은 게 많은 등판이기도 했다.
sgo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