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결혼식, ‘2부가 더 재미있네’
OSEN 기자
발행 2006.05.15 09: 53

인기 연예인의 결혼식에는 일반인과 다른 그 무엇이 있다. 결혼식을 특별한 파티 개념으로 격상시킨 2부 행사가 그것이다.
보통 결혼식은 1, 2부 구분 없이 공식 행사와 식사를 겸한 다과, 그리고 혼주 집안의 폐백 순으로 진행된다. 연예인의 결혼도 여기까지는 일반인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런데 몇몇 연예인들의 결혼식에는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있다.
14일의 지누-김준희 커플의 결혼식에도 특별한 2부 순서가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지누를 위해서 동료인 션이 흥겨운 파티 분위기의 2부 순서를 기획했다. 지누의 소속사인 YG패밀리 동료들이 대거 출연해 ‘웨딩 콘서트’를 연 것이다.
빅마마와 거미가 나와 축가를 불렀고 신랑인 지누는 부모와 함께 블루스를 추며 행복감에 젖었다. 빠른 템포의 음악이 나오자 들러리를 섰던 이하늘이 음악에 맞춰 신나는 춤 사위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달 20일 정종철-황규림의 결혼식은 작은 ‘개그 콘서트’였다. 역시 1, 2부로 나뉘어 식이 진행됐는데 2부 순서는 갈갈이패밀리 소속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해 ‘개인기’를 발산했다. ‘개그 콘서트’ 무대를 결혼식장으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작년 7월 3일 박준형-김지혜의 결혼식 2부 순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때는 미혼이던 정종철이 사회를 보면서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축하쇼를 펼쳤다. 결혼식이라는 의례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재주가 그들에게는 있었다.
물론 모든 연예인들이 2부 파티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YG 패밀리’ ‘갈갈이 패밀리’처럼 단일 주종목이 있고, 파티를 준비할 콘텐츠가 풍부한 기획사 소속 연예인을 중심으로 이런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주인공과 하객의 의례적인 만남으로 끝나지 않도록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것은 연예인들에겐 대단한 행운이다. 결혼 당사자나 하객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안겨 줄 수 있는 연예인의 결혼식, 그 특별한 무대는 보통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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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가 신랑 지누에게 예물반지를 끼워주는 리허설을 펼치고 있다. 취재 기자들의 취재 편의와 본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리허설 순서까지 마련했다. /주지영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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