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블록버스터 ‘다빈치코드’의 가장 무서운 적은 소설을 읽은 6000만 독자들의 상상력이다‘. 미국의 일간지 가 18일 전세계 동시 개봉에 나서는 ‘다빈치 코드’의 흥행에 물음표를 찍었다. 한마디로 ‘불안하다’는 것이다.
댄 브라운의 종교 스릴러 ‘다빈치 코드’는 2003년 출간 이래 6000만부( 15일자 영화면 보도)가 팔려나갔다. 국내에서도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이 소설은 오랜 불황에 시달려온 출판계에 가뭄 끝 단비였다.
그러나 는 ‘베스트 셀러를 영화로 만드는 건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스트 셀러로 영화로 만들어서 성공한 ‘해리포터’ 시리즈가 있기는 하지만 동화라는 점에서 ‘다빈치 코드’와 크게 다르다. ‘아이들은 소설 속 내용들을 금세 잊고 영화의 화려한 스케일과 특수 효과에 열광한다. 성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캐릭터와 무드를 중요시하는 성인 취향은 원작의 절반 가량을 들어내고 영화로 만드는 순간부터 무시당하게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로슬란 라마 기자는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을 영화로 만드는 비즈니스란 항상 위험하기 마련이다. 감독과 각색자는 이미 독자 머리 속에 상상으로 그려진 소설과 힘들게 싸워야한다. 이같은 위험을 피하려고 원작과의 거리를 둘 경우에도 독자들에게 지탄을 받기는 마찬가지’라고 썼다.
‘다빈치 코드’ 각색자인 아키바 골드스만은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맞서 싸워야할 가장 무서운 적은 관객들의 상상력으로 이기기 힘든 상대다. 영화를 찍는 동안 애써 잊으려했지만 지금은 단지 그 두려움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블록버스터로서 ‘다빈치 코드’의 면면은 화려하다. 주연은 톰 행크스가 맡았고 프랑스의 국민 배우 장 르노와 오드리 도투 등이 출연했다. 감독은 ‘뷰티풀 마인드’ ‘신데렐라 맨’의 거장 론 하워드.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 콜롬비아와 소니가 손을 잡고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원작이 워낙 인기있는 초대형 베스트 셀러라서 선뜻 투자를 결정했던 콜롬비아, 소니는 지금 두려움에 떨고 있다. 소설에서 짜릿한 감동과 재미를 느낀 독자들이 영화 관객으로도 ‘다빈치 코드’를 반겨줄지 어떨지 확신이 안서는 까닭이다. 개봉은 이제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심판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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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코드’의 영화 장면(소니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