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등번호는 의미가 깊다. 팀 내에서 유일한 배번을 유니폼에 새기고 뛰기에 개개인마다 특별한 의미를 가진 번호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동건, 김승우, 황정민, 지진희, 현빈 등 배우들이 주축이 된 영화배우 야구단 ‘플레이 보이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14일 오후 경기도 이천군 건국대 스포츠 과학타운 내 이종범 야구장에서 첫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진 ‘플레이 보이스’에 소속된 배우들이 이날 각자의 백넘버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의 폭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배우는 단연 장동건. 백넘버 37을 단 장동건은 배번의 의미를 ‘행운의 숫자이자 생일’이라고 설명했다. 1972년 3월 7일 생인 장동건은 자신의 배번을 태어난 달과 일을 붙여 정했다.
이와 달리 배번으로 ‘나는 애처가 입니다’를 외치는 배우들도 있다. 김승우는 백넘버 10번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구 생일이다”고 짧게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김승우가 언급한 ‘그 누구’는 지난해 결혼한 배우 김남주. 1971년 5월 10일 생인 김남주가 태어난 날을 배번으로 삼았다.
또 다른 애처가는 황정민으로 결혼기념일을 배번으로 삼았다. 2004년 9월 6일 뮤지컬 배우 김미혜와 결혼한 황정민은 9와 6을 조합해 96번을 등에 달았다.
애처가 배우들과는 달리 스포츠를 좋아해 운동과 관련된 배번을 정한 배우로는 지진희와 주진모가 있다. 23번의 지진희는 마이클 조던을 좋아해 마이클 조던이 현역 시절 달았던 배번과 똑같은 번호를 달았다. 13번의 주진모는 초등학교 시절 직접 야구선수로 뛰었던 기억을 떠올려 어렸을 때 달았던 배번을 그대로 가졌다.
그러나 팀의 막내인 현빈은 독특하게도 별 의미 없는 번호인 31번을 달았다. 팀의 막내이다 보니 선택권이 없어 남는 번호중 하나를 정했다는 설명. 14일 경기 뒤 현빈은 역시 막내답게 감독 공형진의 눈치를 살피며 “감독에게 잘 보여 경기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막내의 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sunggon@osen.co.kr
14일 경기도 이천시 건국대 스포츠 과학타운내에 있는 이종범 경기장에서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 보이스의 자체 청백전이 열렸다. 김남주의 생일을 백넘버 10번으로 단 김승우가 멋진 모습으로 타격을 하고 있다./이천=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